교회 구역장님 큰 딸(이라고 해도 나보다 #살 어린 츠자;) 결혼식이 교회에서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구역장님과 친분 문제도 있지만 다니는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는 건 어떤 분위기인가 궁금하기도 해서.
(5월에 한 번 더 가서 보게 되겠지 =_= / 그 아이도 $살 어린 처자라지. 훗)
신랑이 외쿡인이라 영어예배 담당하시는 전도사님이 주례사를 통역 하셨다는 게 특이한 점이랄까.
통역이 있는 결혼식이다 우왕.
신부의 얼굴이 스크린에 비춰졌을 때 "와, 애기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절친 표범이도 그 나이에 결혼했지만, 그때는 나도 그 나이였으니까 표범이가 '애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엄..음... 확실히 신부가 어리니까 이쁘드라.
좌 마망 우 마망 친구분(엄마를 교회로 인도하신 엄마의 중학교 동창!) 사이에 끼어 앉아있었는데, 신랑신부가 부모님께 인사하는 순서가 되니 양쪽에서 눈물샘 폭발. 서로 "야, 너 손수건 좀 있니?" 이러고 계시고... 이 분들이 왜 우는지 아는 나는 가운데에서 민망한 꼴이 ㅠㅠㅠㅠㅠㅠㅠㅠ 남의 딸 결혼하는 데 울면, 엄마 딸은 진짜 민망하다규...
마망과 제가 여러가지 이유로 각별하다보니 마망께서는 제가 결혼하는 생각만 해도 눈시울이 붉어지시고, 마망의 마음을 아는 친한 친구분들도 같이 울게되고 뭐 그런거죠... 아무리 그래도 나를 사이에 두고 하지도 않은 내 결혼 상상하면서 울지마요 쫌... 난 결혼식날 울고싶지 않다규... =_=;; 팔려갈 것도 아니고, 어디 멀리갈 것도 아니고..(멀어봤자 대한민국이겠지) 일찍가는 것도 아닌데(!) 왜 우러.... 오늘 혼주라면 딸내미가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지구 반대편 호주로 가니까 울법도 하지만 =_=;;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밥을 먹으러 갔는데, 진짜 만나는 분들마다 한.분.도. 안.빼.놓.고. 언제 가냐고 물어보시네요 ㅋㅋㅋㅋ 아, 맞다 결혼식 오면 이런 게 있었지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사상 최대로 많이 들은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회분들은 친척들보다 더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회에서 결혼하니 앞 뒤 다른 결혼식이 없어서 하객이 섞이고 밥 먹으면서 시간에 쫓기고 하는 일은 없어서 조트라구요... 머, 다른 교회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 그리고 성경말씀을 인용해서 주례를 하시는데, 담임 목사님이 문학 장년(!)이시라 그런지 왠지 주례사가 로맨틱하였어요. 창세기가 로맨틱하다고 느껴지다니... 무엇보다 주례사 길이가 여태 들어온 어떤 주례사보다 짧았어!! 최고예요! 0_0 b
머 그런 걸 느끼고 왔네영.. ㅇㅇ
+ 그리고 새삼, 태양의 I need a girl은 참 달콤한 노래입디다... (멜로디가 ㅋㅋㅋㅋㅋㅋㅋㅋ)
마망도 "뭘 해도 이쁜 뭘해도 이쁜" 이건 들린다고 킥킥. (근데 엄마, 그거 잘못 들었어 ㅋㅋ)
= = = =
아, 근데 오늘 날씨가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도심 공원마다 사람이 그득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