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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관심/Libros'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11/11/02 독서력.
  2. 2011/07/06 <게으름에 대한 찬양> (2)
  3. 2011/06/30 ㅎㄷㄷ한 물가 인상폭(...)
  4. 2011/06/17 근성있는 핀란드 앓이 (2)
  5. 2011/05/20 서른은 예쁘다. (2)
  6. 2011/05/02 데이트란? (2)
  7. 2011/04/21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2)
  8. 2011/04/09 두부 (2)
  9. 2011/04/09 회사는 비밀이 많다. (4)
  10. 2011/04/08 세렌디피티 수집광 (2)

독서력.

이런저런 관심/Libros 2011/11/02 13:01 Posted by Isabel
체력, 학력, 그런 것처럼 독서하는 힘도 있다고 생각한다. 독서를 통해 얻어지는 힘이 아니라, 독서를 하는데 필요한 역량말이다. 체력이 몸을 쓰는 행위를 통해 점점 늘어나고, 늘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더 힘이 많이 드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독서도 그렇다던데, 실제로 그것을 느끼고 있다.

나는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은 아이였고, 덕분에 읽는 속도 자체는 꽤 빠른 편이다. 특히 에세이류는 쉽게 읽는다. 블로그에 일일이 쓰지 않아서 그렇지, 언니의 독설이라거나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같은 책들은 읽기 시작하면 다 읽는데까지 2시간도 채 안 걸리는 것 같다. 종이책 읽기를 권함, 같은 책은 서점에서 사람을 기다리는 40분 정도 사이에 2/3정도를 읽은 것 같다. 물론 주석까지 읽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감하는 독서의 수준은 높지 않아서, 요즘 내가 흥미를 가지고 사모으는(!) 책들을 읽어내는 속도는 너무 느리다. 에세이 중에서도 특히 사상가들의 에세이는 턱턱 막힌다. 개념 자체를 이해를 못한다. 어제, 드디어 처음부터 끝까지 활자에 눈을 준, "의심에 대한 옹호"를 읽으면서도 그랬다. 오호라~ 하고 재미있게 읽은 챕터는 '근본주의' 챕터 하나인 듯;;; 나머지 챕터는 이것이 무슨 소리이냐... @_@
이데아 이야기가 나오고 동굴..시장... 이것은 윤리시간에...아아아아아악-!!
이런 상태 =_=;; 요즘은 책 읽으면서 중고등학교 때 공부 안한 것을 후회한다 -_-;;;
(그러고보니 플라톤의 이데아론에서 나온 비유들은 모님께 좀 물어봐야겠다;;;;)


여러 독서가들의 말을 보면, 책은 의무감에 읽을 필요가 없이 내키는대로 편하게 읽으면 된다고 하면서도, 어렵게 읽은 책들이 쌓여야 독서력이 생긴다고들 하더라. 책을 좋아하는 단계에는 와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책을 읽어내지 못하는 요즘 나한테 책 읽기는 숙제다. 하아.
 
+ + +

의심에 대한 옹호
국내도서>인문
저자 : 안톤 지더벨트(Anton C. Zijderveld),피터 L. 버거(Peter L. Berger) / 함규진역
출판 : 산책자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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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에 대한 찬양, 의심에 대한 옹호. 두 책의 원제는 공교롭게도 "In praise of Idleness"와 "In praise of doubt"으로 대구를 이루고 있었다. In praise of, 부분이 어딘가에서 끌어온 제목이라는 것은 어렴풋이 알겠다. 그것을 찾아가야하는데 그건 아직 모르겠다 =ㅁ= (알아보려는 노력을 안함;)

일단 게으름도, 의심도, 일차적으로 떠오르는 게으름이나 의심이 아니라는 것.
게으름에 대한 찬양에서 말하는 것은 게으름피우는 것으로 보이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을 게으름이라고 하지 않는 것은 버트란드 러셀이 지적한 "모든 것을 실용적으로 해석하는 행위"에 해당하는 것일지도 몰라서 주저하게 되지만. =_=;
책에서 말하는 의심은 상대주의를 불러일으키는 너도 옳고, 나도 옳다. 혹은 너도 그르고 나도 그르다. 가 아닌, 맹신에 대한 제동, 정도랄까. ...여기까지만 이해했다 orz


그동안 이슬람 근본주의, 라는 말을 많이 들으면서도 그게 뭔지 잘 이해할 수 없었는데 그걸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의심에 대한 옹호"를 읽은 의의라고 하겠다. 일단,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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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에 대한 찬양>

이런저런 관심/Libros 2011/07/06 00:46 Posted by Isabel

게으름에 대한 찬양 (개정판)
국내도서>인문
저자 :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 / 송은경역
출판 : 사회평론 200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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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 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사상가'라는 막연한 느낌 있다.
버트런드 러셀이라는 사람, 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가 바로 이거다.

중고등학교 때를 생각해보면, 철학 내지는 사상에 대한 책을 읽는 내 모습이 우습다. 아니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나는 사상 이야기하는 게 제일 싫었거든. 중학교 때 도덕도 싫었지만, 고1때 윤리 선생님과는 무지막지하게 싸워댄 기억 밖에는 없다. 그런 과목 싫은데 선생님까지 싫어!!! 최악이야 진짜!!!! 딱 이거. 그래서 제대로 수업도 듣지 않고, 시험 성적을 받기 위한 노력조차 하지 않았던 바로 그 과목이 수능 사회탐구 필수 과목이라는 것을 고3때에서야 알고 나서 좌절했었지.. ㄱ-  수능 시험을 봐야하는 것은 둘째 치고, 보기에도 처참한 내 윤리 성적.. 뭐, 내신 망한 과목이 한 두 과목이 아니었겠지만, 내가 진짜 못한다고 자인하는 수학보다도 더 나빴던 것만은 확실하다. 수학은 마음만큼 못했던 거지, 싫어한 건 아니었다고.

아무튼 그런 내가, 철학자가 쓴 책을 읽겠다고 내가 번 돈 주고 직접 사왔다.
물론 대학 생활을 거치면서 사상이니 철학이니 하는 것들에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긴 했지만, 중고등학교 때 기초를 세우지 않았으니 뭘 얼마나 알겠냐고 내가...

우매한 금욕주의 생각 없이 돈 밝히는 거 말하는 건가? → 禁欲이다. 金欲이 아니고. 스토아 학파, 청교도주의 같은 게 금욕주의 계열이라는 듯.
정직한 무산자 무산자가 뭐야? 돈 없는 사람? → 맞다. ㅋㅋㅋ 無産
변증법적 유물론 들어는 본 것 같은데...? → 설명을 들어도 모르겠다 -_-;;
너가 기초가 없어서 설명하기가 어렵기도 하지만, '변증법은 너의 사고회로로는 이해하기 힘든 개념이야' 라는 말을 들었다...(멍) 내 사고회로는 삼단논법 스타일(...) 난 정리계니까요.

이러고 있다. 하아.
덕분에 진도 매우 느림. ;;;


나이를 먹으면서 중고등학교 때 배운 것들이 진정한 교양이고 상식이라는 생각이 강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과정을 오로지 대학에 가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는 게 안타깝다. 당장 저 위에만 봐도 그렇다. 중고등학교 때 한문 진짜 싫어했는데, 한자 모르면 우리나라 글도 독해 제대로 안 된다. 그나마 나는 늦게라도 일본어나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한자 공포증을 떨쳤지만. 나처럼 대학에 가서 늦게라도 공부하면 다행인데 요즘 대학은 "이건, 공부를 하자는 거냐, 취직을 하자는 거냐."라는 과들도 있더라고...(멍) 대학을 다니는 목적이 취업이 된 것은 차치하고라도, 대학 또한 애들 취직 시키는 게 목적이 되어있어...(멍)


+ + +

지금 이 책의 첫 챕터인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다 읽고 그 다음 챕터인 <무용한 지식과 유용한 지식>을 막 읽기 시작한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 뭐라고 할 수는 없는 단계지만, 일부 인용을 하고 싶다.


과거에는 속편하게 노는 것에 대한 수용력이 있었다. 그러나 능률 숭배로 인해 그러한 부분은 사라져 버렸다. 현대의 인간은 모든 일이 다른 어떤 목적을 위해 행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자체를 목적으로 일하는 법이 없다. 예를 들어 진지한 사람들은 영화 보러 가는 습관에 대해 끊임없이 비난하며 그런 버릇은 젊은이들을 범죄로 이끈다고 말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론 영화를 만드는 노동은 훌륭한 것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일이기 때문에, 또한 돈을 벌게 해주기 때문에. 

p.29


학점 관리라는 건 요따만큼도 생각 안하고, 그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수업 듣고, 성적이 개판으로 나와도 할 수 없지 뭐, 그냥 수업 들은 걸로 만족해, 그렇게 졸업하고 나니 막막하긴 했어. ㅋㅋㅋ 그래서 누구 말마따나 "물이 엎질러지면 너는 엎질러진 물을 보며 슬퍼할 애가 아니라, 그냥 깔끔하게 잊고 새로 물을 떠 올 애야."라는 말을 듣는 내가 후회라는 것을 조금 하려는 차에, 이 글을 보니까 조금은 위로가 되더라.


아, 이런 글을 어렵게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내 과거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후회가 조금 되기는 하는 구나;;; 반성.
그래도, 그런 후회가 있어서 지금은 공부가 즐거우니 역시 세상에 아주 몹쓸 일이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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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독서를 좋아하는 직장 동료에게 집에 있는 책을 한 권씩 빌려주시는데, 어느 날 그 분이 빌려드린 책 값을 보시더랍니다. 채 만 원이 안 되는 책값이었다기에, "으겍? 그런 책이 있다고? 책 산지 그렇게 오래 됐어???" 하고 설마, 를 외쳤는데...

검은 꽃
국내도서>소설
저자 : 김영하
출판 : 문학동네 201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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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현재가 11,000원
제가 구매할 때는 8,800원

2,200원 인상됐네요. 약 7년 사이에. 계산해보니 인상률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25%
단순 계산으로 일년에 약 3.5% 가량 인상했다는 소리네요(...)
물가가 보통 4%씩 인상된다고 보니까, 3.5% 정도의 인상률은 그저 물가 인상폭만 반영한 가격이 되는 셈인데...

그렇다고 해도 새삼 엄청난 물가 상승률. ㄱ-
이러니 예적금 들어봤자란 소리가 나올 수밖에(멍)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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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있는 핀란드 앓이

이런저런 관심/Libros 2011/06/17 00:04 Posted by Isabel

의외로_근성있는_뇨자.jpg


아마 핀란드를 처음 접한 건 학부생 때. 북유럽 사회와 문화, 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물론 담당 교수는 스웨덴에서 공부한 사람이지만, PPT 준비를 하면서 핀란드도 조사를 했던 모양. 그렇지 않고서야 기억 속에 타르야 할로넨이나, 케코넨 같은 핀란드 대통령들의 이름이 남아있을리가 없지. (랜덤으로 떠오른 음성조합치고는 너무 낯설잖아 껙꼬넨은..;;) 당시 맡았던 주제가 북유럽의 정치체제였으니까 아마도.

아무튼, 그 다음으로 핀란드를 접한 것은 일드를 보다가... 이것도 약간의 덕질을 했을 뿐인데.
그래서 그 뒤인 2008년부터 본격 핀란드 앓이 시작. 매년 가고 싶어, 노래를 하다가, 결심했습니다.
내년에 가기로. (두둥)


시간도 충분하겠다, 그래서 요즘은 핀란드 덕질 중.

북유럽의 매력 ICE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황스자 / 성은리역
출판 : 이스트북스 200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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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핀란드에 있다
국내도서>역사와 문화
저자 : 리처드 D. 루이스 / 박미준역
출판 : 살림 200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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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어 - 필수문법
국내도서>국어와 외국어
저자 : 프레드 까를쏜 / 송기중역
출판 : 뉴밀기획 200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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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국내도서>여행
저자 : 데보라 스왈로우 / 김정은역
출판 : 휘슬러 200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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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매력 ICE는 핀란드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글쓴이가 노르웨이에서 지냈거든요. 대만사람의 북유럽 에세이입니다. 북유럽 분위기가 전해지기는 하지만, 핀란드에 대해서는 거의... 나름대로 재미있게는 읽었어요. 중국계 원서 번역서는 영 지루한 책들이 많던데, 의외였습니다.

미래는 핀란드에 있다 이 책 이거이거, 저 완전 마음에 들었어요!!! 완전 제 취향!! 저 이런 딱딱한 서술(!) 좋아합니다. 비록 자꾸 졸긴 했지만, 진짜 재밌다고 생각하면서 읽은 책이에요. 그냥 요즘 너무 피곤해서 그래요 ㅠㅠ (엄마는 늙어서 그런거래 ㅠㅠㅠㅠ)

핀란드어-필수 문법 얘는 아직 읽는 중. 뭐, 읽는다고 하기도 뭐하지만 어쨌든 읽는 중. 라틴어를 쉬워보이게 하는 마력의 핀란드어. 하지만 동사 시제는 2개밖에 없다고 하니, 동사 부분은 정말 단순하구나 너?! (인칭 6개쯤 기본이지!!!←) 발음에 있어서는 도대체 '자음이 장음이라니 무슨 소리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까]와 [국까]의 차이 정도라는 듯. 감이 올듯 말듯. 어쨌든 표음문자인지라 요령만 알면 질을 떠나서 소리는 낼 듯(...) 악센트는 맨 첫 음절에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스페인어식(뒤에서 두 번째 음절이나 맨 끝 음절) 악센트가 편해서 문제. 근데 스페인어 악센트도 지금이나 그렇지, 처음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핀란드어 악센트 못해도 전혀 신경 안 쓰임. ㅇㅇ. 원래 처음엔 다 안 된다고 생각해. 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지금은 핀란드어가 마냥 신기한 상황.

핀란드 이 책을 읽고나니 핀란드가 왠지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아직도 모르지만. 우히히히. 그저 설렐 뿐이고.



위에 읽은 책 중에 my best인 '미래는 핀란드에 있다' 중에서..
(코멘트의 양으로만 보면 핀란드어 문법책이 베스트 같지만;;;)

벤저민 워프는 한 언어에 존재하는 단어와 개념이 그 언어 사용자의 인지 범위를 결정한다고 보았다. 그렇다면 다른 언어, 특히 전혀 다른 개념이 있는 언어를 배우는 일은 시야를 넓히고 진리의 본질을 성찰하는 데 깊이를 더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로망스어를 전공하면 스페인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거나 프랑스식 추론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세상을 보는 방식이 좀 더 윤택해짐을 느낄 수 있다. 

 p. 98


실제로 제가 스페인어를 배움으로써 알지 못했던 넓은 세상을 알게 되었고, 낯선 것을 배우는 데 두려움이 사라졌거든요. 이 부분을 보면서 맞아맞아 완전 백만번. 제 스페인어 실력 그 자체는 보잘 것 없지만, 제게 있어서는 더 넓은 세상을 열어준 통로이고, 용기를 준 게 스페인어입니다. 별로 티가 안 나서 그렇지, 정말 제게 있어서 스페인어는 각별합니다. 

사랑은 표현하는 거라는데, 미안하다.(...) 내가 실력으로 사랑을 증명해야 하는데... 아아. 마음 한 구석에 늘 짐으로 남아있단다. 진짜 언젠가는 내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실력을 갖춰서 너에 대한 애정을 증명하고 말리라-!!!!!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핀란드어를 배우면서는 뭘 얻게 될까요. 기대됩니다.
아아, 역시 언덕질은 멋진 것입니다.

+ + +
시작은 핀란드 앓이. 끝은 언덕질. (심지어 스페인어를 향한 사랑고백 -_- 그래놓고 핀어..ㅇㅇ)
내가 그렇지 뭐.

+ + +
15소년 표류기 씨디 완전 기대하는 중입니다.
초등학교 때 완소하던 쥘베른 소설 ㅎㅇㅎㅇ
드라마씨디 발매를 기다린게 대체 얼마만이냐 ㅎㅇㅎㅇ
드라마씨디 발매될 때까지 원작이라도 읽어야하나 ㅎㅇㅎㅇ
(스페인어 두고 바람피울 생각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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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은 예쁘다.

이런저런 관심/Libros 2011/05/20 22:37 Posted by Isabel

서른은 예쁘다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김신회
출판 : 미호 201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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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마침 집 근처 도서관에 들어왔길래 예약까지 걸어서 빌려봤다.
처음 몇 장은 꽤 재미있게 읽었다. 맞아맞아 키득키득.
그런데 뭐랄까, 뒤로 가면 갈 수록 힘이 빠진다고 해야할까. 신선함이 아니라 지루함.
게다가 자꾸 예전에 읽었던 다른 책이 떠올랐다.

남녀 사이엔 무슨 일이 생겨도 이상할 게 없다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하야시 마리코 / 정윤아역
출판 : 국일미디어 200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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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하야시 마리코라는, 뭐랄까 그냥 딱 통속적인 글들을 쓰는 54년생 아줌마! (아니 곧 할머니!!)의 책.
뭔가, 다르면서도 풍겨지는 분위기가 너무나도 비슷해서 위의 책을 이미 읽어 본 나에게는 '서른은 예쁘다'는 점점 질렸다.


그나저나 덕분에 하야시 마리코라는 작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연세 어쩔 ㅋㅋㅋㅋ



그냥 그때의 감수성이라는 게 있는 모양이다. 중학교 때쯤 유행했던 그 화이트 문고던가 뭐시깽이던가 하는 할리퀸 같은 ㅋㅋ 아, 근데 두 책 다 미혼이어야 공감대 형성될 듯...ㅋㅋ



+ 할리퀸 이야기해서 말인데, 유치한 게 미덕인 경우도 있다. 아, 진짜. 유치뽕짝한 홈드라마일수록 웃겨 디짐 ㅠㅠㅠㅠㅠㅠㅠㅠ 소싯적에 그지같다고 했던 그것들이, 지금에 와선 그렇게 주옥같을 수가 없음...........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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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란?

이런저런 관심/Libros 2011/05/02 00:14 Posted by Isabel



기분이 울적했는데, 만화 보면서 좀 나아졌네요. ㅎㅎ
귀여운 호모만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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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1
국내도서>인문
저자 : 안인희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1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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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2
국내도서>인문
저자 : 안인희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1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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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는 특히 우리가 알고 있는 판타지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게임들-특히 RPG계열-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말을, 바로 이 책의 저자에게 들은 지 어언 X년. 최근 실용 서적을 많이 읽은 탓에 그런 류의 책에는 좀 질려 있었는데, 서가를 어슬렁거리다가 이 책(들)을 발견했습니다.

"안인희의"라고, 저자의 이름을 앞에 붙인 만큼, 단순히 신화를 시간의 흐름 순으로 번역 해 둔 책은 아닙니다. 본래 그러려고 했으나, 편집자의 의견에 따라 큰 주제에 맞춰 신화를 재배열하고 저자의 설명을 덧붙였다고 합니다. 평범한 번역서였다면 오히려 지루하고 번잡했을 것 같아요. 편집자 나이스. 북유럽 신화에 이미 익숙한 사람이 새로운 것이 있을까, 하고 들여다보는 책이라기보다는, 북유럽 신화에 대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이었습니다. 적어도 저한테는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뿐이었지만, 두 권을 연이어서 읽고 나니 북유럽 신화의 큰 줄기는 머릿속에 조금 생겨난 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해온 게임의 덕도 보았습니다. 난쟁이가 땅 속에 살면서 광물 가공에 능하고 훌륭한 무기를 제조한다는 것은 판타지의 기본 아니겠습니까? (응?)

개인적으로는 옛날에 들었던 이야기들이 활자로 인쇄되어 있는 것을 보니 그 때 생각이 나면서 키득키득. 잠시 학생 때의 추억에 잠겨보기도... 반지 이야기 하면 치뇽의 엄청난 능력에 감탄했던 기억까지 떠올라요. 크크크크.

포스팅을 하려고보니 엄청나게 따끈따끈한 신간 도서였군요. '-';; 도서관을 다녀버릇 하니, 책을 반납하면서 또 빌리고, 또 빌리고, 그래서 계속 도서관을 이용한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집에 있는 책을 좀처럼 읽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네요.


오늘 큰외삼촌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큰외숙모가 "아유, 너는 책을 너무 읽어서 많이 맞았어~"라고 하시는데 그저 너털웃음만 아하하아하하. 지금은 책을 너무 안 읽어서 문제입니다요 ㅠ_ㅠ

저희 집안에서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옛날 옛적에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책만 읽는 책벌레 엘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만 살아있다고 하네요. (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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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이런저런 관심/Libros 2011/04/09 01:40 Posted by Isabel

두부
국내도서>소설
저자 : 박완서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0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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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문학보다는 비문학 취향이고, 그나마 읽는 문학 작품들도 수필이 대부분. 문학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는 소설이나 시는 거-의 손이 안 가는 편입니다. 심지어 한국 문학은 '일부러 노력해서' 읽는 수준이니 말해 뭐하겠습니까. 이래서 한국어 제대로 하겠냐 싶죠 -_-;;;

아무튼, 그런 제가 읽어본 몇 안되는 한국 소설 작가에 박완서님이 계셨던 거죠. 학부생 때 박완서님의 수필집도 한 권 읽어보고 마음에 들어서 이 수필집도 다음에 읽어야지, 하고 기억에만 넣어두고 수 년.
이 책이 다시 떠오른 건 박완서님의 별세 소식을 들었을 때였습니다. 진작 읽을 걸,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날 주문을 했드랬습니다.

200페이지가 약간 넘는 수준의 얇은 책인데, 에세이잖아요? 나는 또 나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었음...
그게 또 뒤의 두 챕터라 나는 앞에 두 챕터를 읽은 줄 알았음...
에라이 -ㅁ-;; (말나온 김에 앞에 두 챕터 읽어야지;;)


이 수필집을 다음에 읽어야지, 하고 리스트에 넣어둔 이유는, "내 안의 언어사대주의 엿보기"라는 제목의 수필 때문이었습니다. 하여간 '언어'라는 단어만 보면 가슴이 선덕선덕해서는 -_-;; 알고보니 저 글은 '2000 서울 국제 문학 포럼'의 발표문이라고 하네요.

읽은 것 중에 기대하지 않고 재미있었던 것은 '개성사람 이야기'였습니다. 개성이라는, 저에게 있어서는 그저 상상의 공간의 이야기가 꼭 옛날 이야기 같았거든요.

'나의 시집살이는 연탄과 함께 시작되었다.'로 시작하는 '모두모두 새가 되었네'라는 이 책의 마지막 수필은, 글을 이해하기 위해 엄마에게 연탄 아궁이에 대해 문의를 하다가 대화가 풍부해지는 결과를 낳았기에 참 좋았습니다. 연탄 아궁이의 생김새나, 연탄 가는 법 등등에 대해 아는 게 없는 저에게 마망께서는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설명해 주시고,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말미에 '죽으면 새가 되고 싶다'라는 부분에 괜히 짠했네요. 마침 글을 쓰신 분이 돌아가시고 나서 읽어서 괜히 센치해진 거죠.


어쨌든, 박완서 할머니의 책은 할머니다워서 좋습니다. 저는 할머니와 사이가 좋았거든요. 그래서 할머니랑도 이런 저런 이야기 많이 하곤 했었는데, 딱 그런 할머니의 느낌이라서 푸근합니다. 젊은 작가들과는 또 다른 느낌. 고루해서 별로라는 사람도 있지만요 ㅎㅎ



소설은 작가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을 생각을 하고 읽어서 그런가, 아주 읽기가 힘듭니다. 설정 하나하나 다 여기엔 무슨 의미가 있을 거야, 하고 의심하고 들어가니 피곤하구요. 그에 반해 수필은 작가랑 수다떤다고 생각하고 그냥 맞장구 치면서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면 되니까 편합니다. 읽으면 그냥 나른해져요. (지루해서 졸린 거 아님!!) 물론 개중에는 마음 무겁게 하는 수필도 있습니다. 어두운 이야기들, 힘든 이야기들. 하지만 그런 것도 아이구 저런, 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다음에 읽을 책은...


임어당의 생활의 발견.
보시다시피, 얘도 읽다 말았습니다. 하지만 기억이 안 나니 처음부터 읽어야...;;;
(엘리의 집에 있는 책은 거의 읽다 만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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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비밀이 많다.

이런저런 관심/Libros 2011/04/09 00:57 Posted by Isabel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신시아 샤피로(Cynthia Shapiro) / 공혜진역
출판 : 서돌 200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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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여자에게 절대 알려주지 않는 24가지 비밀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지빌레 바이쉔베르크 / 엄양선역
출판 : 다산북스 200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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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에 좀 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하는 비밀, 뭐하는 비밀. 이런 거, 원래 안 좋아하는데 먼 옛날에 "넌 실용서는 전혀 안 읽는 것 같아"라는 친구의 말을 들은 뒤로는 의식적으로 읽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읽다보니 재미있더라구요. 돈 주고 사긴 좀 그렇지만. ←
매너리즘에 빠져서 허우적 댈 때, 아 회사란 이렇게 삭막한 곳이었어, 하고 정신을 차리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실 머리로는 잘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니까, 중요한 것은 실천이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책에 나오는 모든 것을 다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해야해??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사실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럼 난 그냥 낮은 자리에 거하지 뭐, 이런 사람이라서. 또 저는 별로 그렇게 할 필요도 없는 회사에 다니고 있기도 하구요. 그러니까, 적어도 사내 정치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그래서 여자 어쩌구는... "이건 왕따 되는 법에 대한 책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적당한 이미지 관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무 자르듯 똑 부러지진 않더라도, 공과 사를 어느정도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알고 있지만, 안 되는 것들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에 대한 책임감과 열정, 소위 프로의식이라는 것. 내가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하든지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고 또한 그 일을 즐기는 것이야 말로 회사 뿐만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


책임감과 열정은 꾸며낼 수 없는 것이기에, 열정이 부족한 저는 마음이 늘 무겁지만 억지로라도 노력할 생각입니다. 억지 노력이 언젠가는 순수한 즐거움과 열정을 가져다 줄지도 모르니까요.
뭐, 그렇다고 제 몸 상하게 하면서까지 막 노력하고 그러진 않을 겁니다. 할 수 없는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할 수 있는 것은 하자. 그게 쌓이다보면 내 한계도 알겠지. 뭐 그런 생각입니다.


뭐, 저야 그냥 그냥 읽어냈지만, 별로 누군가에게 권하고 싶은 책들은 절대 아니네요 ㅋㅋㅋ
아, 웃겼던 거.


제발, 제발, 제발, 인형은 놓지 마라.


회사 책상 위에 인형 놓인 거 보면 미치겠다는 뉘앙스가 풍풍 풍겨나는 문장. ㅋㅋ

+ 제 책상 위에는 사장님이 주신 행운목과 걔를 감싸고 있는 또 다른 식물의 잎파리가 담긴 보온병 뚜껑(우리 회사 제품;;)이 있네요. (멍) 돌 화분에 담긴 사장님의 행운목이 무럭무럭 자라는 데에 반해, 보온병 뚜껑에 담겨있는 엘리의 행운목은 죽지만 않고 살아 있는 상태인지 크기 변화를 조금도 볼 수 없음(...) 그래도 엘리가 평생 키워 본 식물 중에서 제일 오래 살고 있는 식물입니다. 행운목이 원래 잘 안 죽는 식물이라고는 하더라만 ㅡ_ㅡ;; 저는 선인장도 죽이는 마이너스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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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수집광

이런저런 관심/Libros 2011/04/08 10:59 Posted by Isabel

세렌디피티 수집광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앤 패디먼(Anne Fadiman) / 김예리나역
출판 : 행복한상상 200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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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합니다. 이 책, 2009년 1월 3일에 샀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정확히 기억하냐구요? (책 사면 찍어주는 도장도 있지만) 이거, #씨네 화물투어 하고 부산에서 올라오는 길에 읽겠다고 산 책이거든요. 물론 어디서 샀는지도 기억.
스스로도 "쓸데없는 기억력만은 어디서 뒤지지 않아"라고 자부합니다. 네.
이 기억력이 좀 더 쓸 데 있는 곳에 발휘 되었다면 나는 좀 더 쓸모있는 사람이 되었을거인데 꺼이꺼이.

이 책은 수상록을 모은 책이랍니다. 영어로는 Familiar Essay. 수필은 수필인데, 좀 더 작가가 관심을 가지고 관찰한 것들, 공부한 것들을 담아낸 책이랄까. 애정 없이, 공부하지 않고는 쓸 수 없는 장르.
앤 패디먼의 「서재 결혼시키기」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인지, (게다가 읽고 또 읽고!!) 작가 이름을 보자마자 그냥 집어 들었던 책이었지요.

제 독서가 과거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진 힘 빠진 독서라는 특징 상, 이렇게 단편을 모아놓은 책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기 보다는 목차를 보고 흥미가 가는 파트부터 읽다보니 다 읽고도 영 읽지 않은 듯한 찜찜함에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겠어!! 하고 다시 읽어서 완료한 게 ... 어쨌든 2011년. 올해. 초.



좀 똑똑한 사람이 수다 떠는 듯한 책이라서 편하게 읽히면서도, 읽고나서는 굉장히 지적욕구를 자극하는 책입니다. 수상록이란 장르의 특징일까요. 읽는 동안 여행하는 기분도 들고, 함께 생활하는 기분도 들고. 순수하게 즐긴 책입니다. 한가로울 때, 한가로운 마음으로 읽기 참 좋은 책이었어요. 저한테는 딱 이 정도의 무게가 뒷맛이 좋으네요 ^-^

제 블로깅도 단순히 신변 잡기의 나열이 아니라, 이왕이면 좀 더 잡지식(이라고 쓰고 사실은 내공)을 담아낼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뭐, 안에 쌓아둔 게 없어서 토할 게 없는 거긴 하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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