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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관심/Historia'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10/28 역사, 재미있당. (4)
  2. 2010/07/07 Elizabeth, 드디어 다 봤다-!! (5)
  3. 2010/07/05 무적함대의 진실

역사, 재미있당.

이런저런 관심/Historia 2010/10/28 12:00 Posted by Isabel

Oh my news의 연재 기사 중, 김종성의 사극으로 역사 읽기란 기사가 있는데 이게 참 재미있네요.
요즘 보는 성스에 대해서도 역사적인 설명을 조금 들을 기회가 있어서 듣고나서 다시 보니까 보이지 않던 게 보이고... 아, 이런 재미구나, 하고 있거든요.


언어를 좋아하지만, 역사엔 약해서 약간 컴플렉스가 있습니다.
진정한 덕이 되려면 아직 멀었어. 에휴.
근데 난 전공이 스페인어잖아?
범위가 너무 넓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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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한지 오래되서 캡처한 이유를 모르겠는 장면;;;



드디어, 드디어 영화 『엘리자베스』를 다 봤습니다!!
저 위의 장면을 캡처한 게 6월 11일이니까, 영화 한 편 보는데 한 달이 걸렸네요 ㄱ-


저 장면은 아직 왕위에 오르기 전인 엘리자베스가 반역죄로 런던탑에 갖혔다가 메리 여왕과 면담 후 풀려나오면서 모여있던 귀족들에게 인사하는 장면입니다. 시골뜨기네, 뭐네, 하고 떠들던 사람들이 엘리자베스가 조용히 나와서 걸어가자 쥐죽은듯 고요해지며 길을 내주더니, 엘리자베스가 아무 말 없이 인사하자 함께 인사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던 모양입니다. ...캡처한지 한 달이 되었으니 왜 캡처했는지 모르겠다고 ㅠㅠ 



캬아- 월싱엄 경!!!!
교황청에서 천한 사생아의 자식이며 이단하는 엘리자베스를 죽이라고 칙서가 내려왔다는 것을 알고 그 밀서를 운반한 사제를 찾아 가택 수색 중, 은신처에서 발견하는 장면입니다.
요란하지 않고 조용하게, 신사적으로 움직이지만 그것이 더욱 무서운 분.
엘리자베스 여왕의 측근으로서 그녀의 권력을 비호하기 위해서라면 인정조차 허용하지 않는 무서운 사람. 오오오- 그만큼 냉철한 머리로 조언하기에, 엘리자베스가 그를 신뢰하지 않았나 싶어요.
풍부한 감정도 소중하지만, 때로는 그것조차 억누를 수 있는 차가운 이성도 있어야지요.

참, 영화 초반에도 그렇지만 영화 중반에도, 그리고 이 다음 영화인 골든 에이지에서도 모든 인간의 행위를 신의 이름 아래에서 합리화 시키는 데는 소름이 돋습니다. 카톨릭이 못난 게 아니라, 모든 발달한 종교는 권력을 발생시키고, 그 권력에 의해 타락하고.. 뭐 현재의 개신교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일개 신자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종교 안에서 스스로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낮은 자리에서 스스로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뭐, 그래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아직 멀었죠 저는 ㅡ_ㅡ




그리고 월싱엄의 조언에 따라 성모 마리아처럼, 백성들에게 스스로 성녀가 되기를 결심한 엘리자베스.
시녀들은 그녀의 머리를 자르며 흐느끼는데, 정작 당사자인 엘리자베스는 이렇게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눈으로, 하지만 담담하게 맞이합니다.
이전에도 여성이지만 남성의 마음을 가지려 하고 있다고 외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녀가 정말 자신의 여성성을 포기하던 순간은 바로 이 때가 아니었을까. 한 때는 사랑을 했던 그녀가 마음문까지 닫아버리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한 걸음 내딛는 그 순간. 물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자기 목숨이 위태로웠죠 -_-

그리고 그녀는 이렇게 국가와 결혼합니다.
케이트 블란쳇의 무표정이 정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장면입니다.


= = = = =

학부 2학년 때였나, 아니면 3학년 때였나. 스페인 문화사 수업이었나, 중남미 정치 시간이었나.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튼 담당 교수님께서 매주 독후감 숙제를 내 주시던 학기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항상,

"프랑스나 영국에 대한 역사책 중 한 권을 읽고 독후감."
"일본이나 중국에 대한 역사책 중 한 권을 읽고 독후감."
"미국이나 러시아에 대한 역사책 중 한 권을 읽고 독후감."

그때 당시는 매주 한 권을 읽고 독후감을 쓴다는 게 쉽지 않았고, 아니 일주일에 역사책 한 권을 읽기도 힘든데 그걸 독후감까지 쓰라고 하니 더 막막했달까... 그래도 막연하게 굳이 두 나라씩 짝을 지어 주시는 건 뭔가 이유가 있나보다,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교수님이 굳이 그러신 이유가 이해가 되니 나참...; 그때 알았더라면 무리를 해서라도 두 나라의 역사책을 동시에 보면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을텐데!! 지금은 대학 도서관의 힘을 빌리는 것도 자유롭지 않은데!!! 아오-!!!



- - - - -

사실 이 영화의 후속편인 『엘리자베스 - 골든 에이지』를 볼 생각이었는데, 영국쪽 배경이 잘 이해가 안 되서 얘부터 봤는데, 잘 한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숙제에서 전 프랑스를 택한 뇨자..-그렇다고 프랑스를 아는 건 아니긔..) 그러고보니, 저는 『천일의 스캔들』도 봤지 말입니다? '-'


나, 영국역사 좋아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담이지만 제 블로그 필명 Isabel은 Elizabeth의 스페인식 이름이구요.. 이제는 제 Official Name이기도 한 Eli는 Elizabeth의 중남미 식 애칭이라거나.. 뭐 그렇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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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의 진실

이런저런 관심/Historia 2010/07/05 23:11 Posted by Isabel

월드컵이 슬슬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스페인이 4강에 진출하면서 '무적함대'라는 말이 은근 들리는 것 같아요.


무적함대.
Armada invencible.
이길 수 없는 함대.



캬~ 이름 조코~
근데 생각해보니, 무적함대는 펠리페 2세가 영국이랑 싸우라고 보낸 거잖아?
근데, 그때 지는 바람에 스페인 몰락하고 영국이 떴잖아?
이때 당시 영국을 통치하고 있던 게 그 유명한 엘리자베스 1세. 영국의 황금시대를 열었다는 바로 그 분.



하여간, "설레발즉필패."
영국보다 먼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이룩했던 스페인은 무적함대 패배 직전에 그 역사에 정점을 찍고 그 이후로 아래로 아래로... 무적함대가 영국 해적한테 깨지지만 않았어도 세계사는 달라졌음 ㅇㅇ
이때 활약했던 해적이 그 유명한 드레이크. '-'


사실, 그 이전까지 스페인 해군이 강하긴 강했거든요 '-'
스페인으로서는 콜롬부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후 신대륙으로 부터 오는 부(=약탈품)를 지키기 위해 해군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에 반해 주변 국가들은 그거 뜯어먹는 해적이 발달했죠;;)
더욱이 바다 위의 십자군 전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레판토 해전을 승리하고, 펠리페 2세가 기세가 등등했어요. 레판토 해전 패배 이후부터 당시 잘 나가던 오스만 제국은 쇠락해가고 있었구요.
바로 그 기세를 몰아 이참에 영국 놈들 혼꾸녕 좀 내줘야게써!! 라고 생각했으나, 시 to the 망
무적함대 제독이 배멀미를 했다는 일화가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그만큼 영국을 만만하게 봤다는 거고, 자신이 있었다는 거고.
결과는 폭풍우에 휘말려 겨우 겨우 버텼더니 영국 해적한테 깨지고 반만 겨우 귀항 ㅇㅇ

사실 영국이 만만하긴 했을 거예요. 당시 영국이 스코틀랜드를 지배하던 메리 스튜어드를 처형하고 뭐 그런 내분도 좀 있었고, 해군도 발달하지 않았고. 아니, 해군이 없어서 해적이 싸운 거 아닙니까 ㄱ-
근데 그 이후 스페인은 쇠락. 영국 부흥.
그러고보니 로마도 카르타고와 벌였던 해전인 1차 포에니 전쟁 승리 이후 급성장했구나.


그러니까 요는,
무적함대는 이름대로 무적이긴 커녕 전투에서 이겨본 적이 없는 함대라는 거
ㄱ-
스페인이 월드컵 때마다 우승후보지만 대부분 별볼일 없는 건 어쩌면 별명이 무적함대라서...(응?)








+ 이거 재밌네요.
이래서 내가 F&B에 손을 못대.../우사미
랄까, 블로그를 쉬어야 책이라도 읽을 것 같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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